개발자 레이첼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003

✏️ 오늘의 질문: 취업/미래

고등학생 신분으로 취업하려니 고민이 많습니다. 개발 실력도 부족한 것 같고, 이제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도 확신이 없습니다. 점점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감도 많이 잃었어요. 무기력해지는 이 삶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 레이첼의 생각

우리는 우리 존재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 그래서 계속 채워나가려는 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 학위를 더 보유하는 것, 여러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 온라인상에서 학벌에 대한 글을 여전히,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글의 맥락은,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취업한 동료가 있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누구나 인정하는 일잘러 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일해보지 않은 동료들은 그분에게 학벌에 대한 무례한 질문을 지속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제도 아래 우리는 각자의 보이지 않는 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그 선을 높이기 위해 나 자신을 밀어붙이기도 하고, 그 선을 기준 삼아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기도 하죠.

고등학생 신분으로 취업하는 것

저는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제가 헤아릴 수 있는 고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질문을 남겨주신 분은 이른 시기에 개발자라는 직업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해요. 그 시기에 이런 진로 고민을 하셨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사실 경이로워요.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공부를 더 하고 싶은지, 그래서 어떤 진로를 선택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주변에는 일찍 돈을 버는 친구들이 많았고, 스스로 가난한 환경을 핑계 삼아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버는 무리에 속하고 싶었거든요. 결국,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의 만류로 등록금 걱정을 한 아름 안고 성적에 맞춰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컴퓨터 공학부가 어떤 공부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진학했습니다. ‘도대체 이 검은 화면에 하얀 글자는 뭐야?’ 이 상태로 반년 이상을 지속했으니 말 다 했죠. 저에 비하면 훨씬 이른 시기에 본인의 인생을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셨다는 점에서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고 있는 나

우리는 계속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해요. 그 과정에 타인과의 비교 그리고 심지어 과거의 나 자신과의 비교 또한 피할 수는 없겠죠. 저는 비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비교의 대상이 무엇이냐가 중요하죠.

마무리 하며 (´▽`)

--

--

programming x writing

Love podcasts or audiobooks? Learn on the go with our new app.

Get the Medium app

A button that says 'Download on the App Store', and if clicked it will lead you to the iOS App store
A button that says 'Get it on, Google Play', and if clicked it will lead you to the Google Play store